양고기
양고기와 와인은 구대륙 페어링의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다. 남프랑스의 허브 양갈비, 스페인의 화덕 새끼양,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양 꼬치 — 양을 먹는 문화권마다 곁에 두는 레드가 있고, 그 답들이 놀랍도록 일관된다. 특유의 풍미가 강한 고기일수록 향과 구조가 있는 와인이 필요하다는 원리다.
추천 와인
허브에 재운 양갈비 구이에는 론의 GSM 블렌드와 샤또네프 뒤 파프가 교과서다 — 남프랑스 덤불 허브(가리그) 향이 마리네이드와 같은 결이다. 화덕 구이·로스트 램에는 리베라 델 두에로와 프리오라트의 강건한 스페인 레드가 현지 국룰이고, 쯔란(커민) 뿌린 양꼬치에는 향신료 결이 겹치는 바로사 쉬라즈가 정확한 맞불이다. 숙성 양고기의 야성적 풍미에는 방돌의 무르베드르, 바롤로급 네비올로도 격을 맞춘다.
페어링 포인트
양 특유의 향이 부담이라면 와인이 해결사가 된다 — 타닌과 향신료 뉘앙스가 잡내를 감칠맛으로 재해석해준다. 민트 소스를 곁들이는 영국식이라면 허브 향의 까베르네프랑도 재미있는 카드다.
여담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공식의 도전자가 쉬라즈다. 향신료 향의 과학으로는 쉬라즈가 우세하다는 것이 소믈리에들의 중론이다.
리베라 델 두에로 현지의 레차소(새끼양 화덕구이)+템프라니요는 수백 년 검증된 조합으로, 이 지역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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