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세레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제미니 리제르바(La Serena Brunello di Montalcino Gemini Riserva)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몬탈치노의 소규모 생산자가 만드는 최상급 브루넬로다. 브루넬로 자체가 이탈리아 와인의 정점 중 하나인데, 리제르바는 그중에서도 좋은 해에만 만들어 더 오래 숙성시킨 등급이다.
한눈에 보기
- 품종: 산지오베제 100%
- 산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몬탈치노
- 타입: 레드 / 드라이 / 풀바디
- 숙성: 오크통 장기 숙성 후 병 숙성
브루넬로와 리제르바 — 기다림의 등급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산지오베제 한 품종만으로 만든다. 이 지역에서는 산지오베제 그로소라 불리는 알이 굵은 계통을 쓰는데, 껍질이 두꺼워 색과 타닌이 진하고 오래 버틴다. 규정도 까다로워서 브루넬로는 수확 후 여러 해를 숙성해야 출시할 수 있고, 리제르바는 거기에 한 해가 더 붙는다. 라벨에 리제르바가 적혀 있다면 그 와인은 이미 몇 년치 기다림을 대신 치른 셈이다.
몬탈치노는 토스카나에서도 따뜻하고 건조한 편이라, 같은 산지오베제라도 키안티보다 묵직하고 구조가 단단한 와인이 나온다. 라 세레나는 그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가족 단위 생산자로, 대량 생산과는 다른 결을 지향한다.
테이스팅 포인트
말린 체리와 자두가 중심에 있고, 오크 숙성과 병 숙성이 함께 만든 가죽과 담뱃잎, 말린 허브, 감초 뉘앙스가 겹겹이 얹힌다. 색은 카베르네처럼 새까맣지 않고 벽돌빛이 도는 루비인데, 산지오베제의 높은 산도가 그 무게를 팽팽하게 잡아준다. 타닌이 촘촘해 디캔팅을 넉넉히 하는 편이 좋고, 16~18도로 내면 향이 가장 잘 드러난다.
페어링 추천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가 교과서적인 짝이다. 양갈비, 멧돼지나 사슴 같은 수렵육 요리와도 훌륭하다. 파르미지아노 같은 숙성 하드 치즈, 트러플을 쓴 파스타도 좋은 조합이다.
여담
여담으로 브루넬로가 지금의 명성을 얻은 건 생각보다 최근이다. 19세기 말 한 생산자가 산지오베제 단일 품종으로 장기 숙성 와인을 만들어보겠다고 나선 것이 시작이었고,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세계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에서 브루넬로는 전통이라기보다 잘 성공한 실험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