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토카이 에데시 사모로드니 (Grand Tokaj Tokaji Edes Szamorodni)

당도
스위트
바디
미디엄 바디
산도
높음
타닌
낮음
알코올
12%
권장 온도
8~10
생산자
그랑 토카이 (Grand Tokaj)
참고 가격
31,000원

그랑 토카이 에데시 사모로드니(Grand Tokaj Tokaji Edes Szamorodni)헝가리 토카이에서 만드는 스위트 와인이다. 토카이 하면 아수(Aszu)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모로드니는 그 옆에 조용히 서 있는 형제 같은 존재다. 아수보다 훨씬 저렴한 값에 귀부 와인의 세계를 열어주는 문 역할을 한다.

한눈에 보기

  • 품종: 푸르민트 중심
  • 산지: 헝가리 토카이
  • 타입: 디저트 와인 / 스위트 / 미디엄 바디
  • 숙성: 오크통 숙성

사모로드니가 뭔가 — “생긴 그대로”

사모로드니(Szamorodni)는 폴란드어에서 온 말로 “생긴 그대로”라는 뜻이다. 이름에 방식이 다 들어 있다. 아수를 만들 때는 귀부에 걸린 포도알만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골라내지만, 사모로드니는 포도송이를 통째로 쓴다. 귀부에 걸린 알과 멀쩡한 알이 한 송이에 섞여 있는 채로 그대로 양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해 귀부가 얼마나 붙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데, 달게 나오면 에데시(Edes, 스위트), 덜 달게 나오면 사라즈(Szaraz, 드라이)로 표기한다. 이 와인은 앞에 에데시가 붙었으니 단맛 쪽이다. 알을 골라내는 노동이 빠지는 만큼 가격이 내려가지만, 같은 밭 같은 해의 귀부 포도를 쓴다는 점은 아수와 다르지 않다. 토카이 입문에 이만한 선택지가 없는 이유다.

생산자 이야기

그랑 토카이는 토카이 지역 최대 규모의 생산자로, 오랫동안 국영 체제로 운영되며 이 지역 와인의 기준을 잡아온 곳이다. 규모에서 오는 안정적인 품질과 접근하기 쉬운 가격이 강점이다.

테이스팅 포인트

말린 살구와 오렌지 껍질, 꿀 향이 진하게 올라오고 오크 숙성에서 온 견과와 캐러멜 뉘앙스가 뒤에 깔린다. 달지만 끈적하게 눌리지 않는데, 푸르민트라는 품종이 원래 산도가 대단히 높은 덕분이다. 이 산도가 단맛을 받쳐주면서 마지막을 깔끔하게 끊어준다. 8~10도로 차게 내는 것이 좋고, 작은 잔에 조금씩 따라 마시는 술이다.

페어링 추천

블루치즈와의 조합이 교과서적이다. 짠맛과 단맛이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서로를 끌어올린다. 푸아그라, 아몬드 타르트, 크렘 브륄레 같은 디저트도 좋고, 의외로 매콤한 아시안 요리와도 붙는다. 다만 디저트가 와인보다 달면 와인이 밋밋해지니, 덜 단 디저트를 고르는 편이 낫다.

여담

프랑스 루이 14세가 토카이를 두고 “왕의 와인이자 와인의 왕”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다. 여담으로 헝가리 국가에도 토카이가 등장하는데, 국가 가사에 특정 와인 산지 이름이 들어가는 나라는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