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개요
페일레스가 만드는 바롤로 리제르바다. 몬포르테 달바의 페르노 지구에 있는 세라 밭에서 나오는 네비올로만 쓴다. 남동향 비탈의 1헥타르 남짓한 작은 구획이다.
재미있는 건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자연 청징을 거친 뒤 30~50헥토리터짜리 슬라보니아 오크에서 약 2년, 병입 후 다시 2년 이상을 보낸다. 마시는 사람 손에 닿기까지 4년 넘게 기다린 셈인데, 그 가격표를 생각하면 놀라운 구성이다.
생산자
1964년 마리아 페일레스와 사위 안토니오 데 니콜라가 세웠다. 바르바레스코의 중심 마을 네이베에서 몬테솜모 밭을 사들인 것이 시작이었고, 이후 랑게 언덕 곳곳으로 밭을 넓혀 지금은 7헥타르 남짓을 가꾼다. 네비올로가 중심이고 바르베라와 돌체토가 함께 있다.
양조는 고집스러울 만큼 전통적이다. 토착 효모로 최대 30일에 이르는 긴 침용, 대형 슬라보니아 오크 숙성, 최소한의 개입. 여담으로 청징도 여과도 하지 않아 병 바닥에 얇은 침전이 생길 수 있다. 디캔팅을 권하는 이유다.
맛과 특징
장미와 타르라는 네비올로의 전형적인 향이 먼저 오고, 말린 체리와 검은 베리, 숲 바닥의 흙내음이 이어진다. 타닌은 양이 많지만 오랜 숙성을 거치며 결이 부드러워졌다. 산도가 높아 끝맛이 길고 개운하다.
바롤로가 왜 “왕의 와인”이라 불리는지 설명할 때 꺼내기 좋은 병이다. 현대적인 바리크 스타일이 아니라 전통 그대로의 얼굴이다.
페어링
브라사토 알 바롤로 같은 소고기 찜, 트러플을 올린 파스타나 리조또, 숙성 치즈와 잘 맞는다. 16~18도로 내고 한두 시간 전에 열어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