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러 (Marlborough)
말버러는 뉴질랜드 남섬 북단의 산지이자, 소비뇽 블랑이라는 품종의 세계적 대명사가 된 땅이다. 1973년에야 첫 상업 포도가 심긴 신생 산지가 반세기 만에 한 품종의 표준을 다시 쓴 것 — 현대 와인사에서 가장 빠른 성공 신화다.
스타일
패션프루트와 구스베리, 갓 깎은 풀의 폭발적 아로마가 말버러 소비뇽의 서명이다. 길고 서늘한 생장기와 강한 자외선, 옛 강바닥의 자갈 토양이 그 비밀 — 최근에는 피노 누아와 오크 숙성 소비뇽 등 두 번째 챕터도 쓰이는 중이다.
여담
말버러의 성공에는 스크류캡의 공도 크다 — 2000년대 뉴질랜드가 코르크 대신 스크류캡을 전면 채택하며 신선함을 병 안에 봉인했고, 지금은 고급 와인도 스크류캡을 쓰는 문화의 진원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