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이상

20만원 이상 와인은 마시는 술이 아니라 여는 사건이다. 그랑 크뤼, 프레스티지 뀌베, 컬트 와인 — 이 구간의 이름들은 와인 역사와 산지 서열의 정점에 있고, 병 하나가 하나의 이야기다. 일상의 바깥, 인생의 특이점을 위한 카테고리다.

정점의 지도
보르도 — 1~3등급 그랑 크뤼와 우안의 전설들(페트뤼스는 그 위의 위). 부르고뉴 — 그랑 크뤼 밭들과 명가 도멘(이 구간의 가격 상한은 사실상 없다). 샴페인 — 돔 페리뇽, 크루그 같은 프레스티지 뀌베. 이탈리아 — 슈퍼 투스칸 정규 라인(사시카이아, 오르넬라이아), 바롤로 크뤼. 신대륙 — 나파 컬트, 그랜지, 알마비바. 스위트 — 샤토 디켐과 토카이 에센치아가 이 세계의 화이트 왕좌다.

이 구간의 예절
준비 없이 열지 않는다 — 컨디션 좋은 날, 미각이 살아 있는 식사 초반, 충분한 브리딩, 함께 감동을 나눌 사람. 그리고 기록한다 — 언제 누구와 열었는지가 병의 가치를 완성한다. 구매는 신뢰할 수 있는 채널로(이 구간부터 보관 이력과 가품 리스크가 실재한다), 보관은 셀러가 기본이다. “언제 열까”를 고민하는 시간까지가 이 와인들의 콘텐츠다.

여담

이 구간의 역설 — 마시는 순간보다 “언젠가 마실 것”으로 존재하는 시간이 더 큰 만족을 주기도 한다. 셀러 문을 열 때마다 보이는 그 병이 일상의 사치다.
혼자 사기 부담스러우면 와인모임의 공동 구매가 답이다. 6명이 나누면 그랑 크뤼도 1인 몇만 원의 경험이 된다 — 나눔이 이 구간의 진입 기술이다.

위베르 부즈로 샤사뉴 몽라셰 블랑쇼 드수 (Hubert Bouzereau Chassagne-Montrachet Blanchots Dessous)

페어링연구소
2026-07-19

화이트20만원 이상샤르도네/샤도네이(Chardonnay) · 부르고뉴 (Burgundy)바디 미디엄 · 타닌 낮음 · 도수 13% · 기준가 2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