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글리 우리에 레 프레미스(Egly-Ouriet Les Premices)는 샹파뉴 앙보네의 소규모 생산자 에글리 우리에가 만드는 샴페인이다. 대형 하우스가 지배하는 샹파뉴에서 자기 밭 포도로만 샴페인을 만드는 생산자를 RM이라 부르는데, 에글리 우리에는 그 세계의 정점으로 꼽힌다.
한눈에 보기
생산자 이야기 — RM 샴페인의 3스타
에글리 우리에는 1930년대 몽타뉴 드 랭스의 그랑크뤼 마을 앙보네에 자리를 잡았다. 오랫동안 포도를 네고시앙에 팔던 집이었는데, 1980년대 초부터 프랑시 에글리가 모든 와인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프랑스 와인 전문지 RVF는 이 집을 크뤼그, 볼랭저, 살롱과 함께 샹파뉴 최고 등급으로 평가했는데, 그중 RM 생산자는 에글리 우리에가 유일하다.
앙보네는 피노누아가 가장 잘 익는 마을로 통한다. 그래서 이 집의 샴페인은 화사함보다 무게와 깊이 쪽으로 기운다. 레 프레미스는 그 스타일을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에 보여주는 뀌베다.
테이스팅 포인트
사과와 복숭아, 살구 같은 과실 향이 은은하게 오르고 그 위에 견과와 구운 빵의 고소함이 층층이 얹힌다. 피노누아 비중이 높은 만큼 입에서는 묵직한 질감이 느껴지는데, 산도가 그 무게를 팽팽하게 잡아준다. 가벼운 아페리티프용 샴페인이 아니라 식사와 함께 가는 샴페인이다. 8~10도로 내고 넓은 잔을 쓰는 편이 좋다.
페어링 추천
구운 닭고기나 돼지고기처럼 살이 있는 흰 살코기와 잘 맞는다. 버섯을 쓴 요리나 크림 소스 파스타, 숙성 하드 치즈도 훌륭한 짝이다. 굴이나 회 같은 담백한 해산물보다는, 조금 무게가 있는 요리 쪽으로 붙이는 편이 이 샴페인의 성격을 살린다.
여담
여담으로 RM은 라벨 하단에 아주 작게 표기된다. 다음에 샴페인을 열 때 라벨 아래쪽을 들여다보면 NM, RM, CM 같은 두 글자가 보일 텐데, 누가 포도를 길렀고 누가 와인을 만들었는지가 그 두 글자에 담겨 있다.